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헌옷수거함에서 왜 이런 것들이 나오는 걸까요?<br><br>현장카메라팀이 헌옷수거함 100개를 열어봤는데,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들이 쏟아졌습니다.<br> <br>이렇게 몰래 버리고 가는 비양심에 멀쩡한 옷까지 재활용 되지 못하고 있다는데요.<br><br>헌옷수거함의 속사정 권경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넣어도 되는 건 정해져 있습니다. <br><br>그걸 지켜달라고 이렇게 적어도 놨습니다.<br><br>하지만 이 안의 상태가 어떨까요.<br><br>[현장음]<br>"수거 가능한 거 수거 가능 안 한 거 뭐 이런 걸 써놔요. 그런데 이제 쓰레기가…"<br><br>그걸 보려고 오늘 이걸 준비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잘 나오는 것 같아요. (나 촬영한 거 아니죠!) 아 저희 헌옷수거함 찍고 있어요"<br><br>50개 헌옷수거함에 내시경 카메라가 들어갑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보자보자. 선배. 제가 볼게요. 일회용?"<br><br>"마스크 이런거 아니야? 잠깐만 어디있었지?"<br><br>"있다 있다. 마스크. 새부리형 마스크"<br><br>"우유팩이죠. 옆에 비닐 쓰레기도 있는 것 같고"<br><br>"플래시를 저쪽으로 비춰봐. 커피컵"<br><br>좀 더 제대로 보려면 아예 열어야겠습니다.<br><br>업체 도움받아 100개 열어봤습니다.<br><br>[수거 업체 직원]<br>"이게 뭐야."<br><br>"이거는 아마 화장실 휴지 같은 거"<br><br>"아가씨가 버린 것 같은데."<br><br>"그러게요 잠깐 뜯어볼까요"<br><br>"네 담배꽁초하고 생리대 그런 거네요. 쓰레기가 워낙 많이 나와서 어떤 쓰레기인지 금세 알죠."<br><br>더 처치 곤란한 게 나오기도 합니다.<br><br>[수거 업체 직원]<br><음식물이 나온건가요 지금?> "네"<br><br><헉. 이런 걸 왜 여기 넣은거지?> "한번 제가 뜯어봐 드릴까요?"<br><br><어 그냥 조금만. 감사합니다. 진짜로 나오는구나.> "네 떡하고 김치, 김치 같은 거네요.<br><br>[수거 업체 직원]<br>"미역이네요." <미역이에요?> "네 미역이요. 다른 건 줄 알았는데 미역이네"<br><br>"여름이 되면 음식물이 썩어 가지고 구더기가 잔뜩 생기니까 그게 문제가 돼요."<br><br><이거는 양호한 편이네요.> "양호한 편이 아니라 감사한거죠. 이렇게 조금 나오는거는 버리면 되니까 이런거는"<br><br>수거 업체에게는 헌옷이 돈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그나마 이렇게 좀 담아서 버리면 다행인데 이게 그냥 (음식물을 헌옷수거함 안에) 붓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."<br><br><(헌옷이) 오염되죠.><br><br>"여기 이제 다 (음식이) 묻기 때문에 (헌옷을) 버려야 하거든요."<br><br>[현장음]<br>"강아지 사체, 똥 묻은 이불, 옷이나 그리고 이제 기저귀. 처음에는 적응 안 돼서 그만두는 분들이 꽤 계세요. 아무래도 비위가 좀 많이 상하죠."<br><br>수거함에서 나온 쓰레기가 이만큼입니다.<br><br>이거 처리하는 것도 업체에게는 비용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(비용의) 20~30%는 다 쓰레기라고 보면 돼요."<br><br>[현장음]<br><대체 왜 여기다 버리는걸까요?> "쓰레기봉투가 아깝고 그런 경우가 많죠."<br><br><저런거는 재활용 되는 줄 알고 버리는 걸까 아닌..> "다 재활용 안 되는 줄 알고 버리는 겁니다."<br><br>일단 넣기만 하면 감춰진다는 생각일까요.<br><br>[인근 주민]<br><여기에 (쓰레기) 넣고 가요?> "네 옷처럼 옷처럼 이렇게 넣고 가고." <옷인 것처럼 싸가지고?> "네네."<br><br>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먼 사람들에게 쌓이고 있습니다.<br><br>[수거 업체 사장]<br>"이제 일반 쓰레기들이, 얘네들이 그냥 버리면 무단 투기인데, 의류함에다 집어넣으면 자기네들이 무단 투기를 감춰지게 되잖아."<br><br>현장카메라, 권경문입니다.<br><br>PD: 홍주형<br>AD: 조양성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